나는 건조기가 왜필요한지 이유를 몰랐다.
와이프가 건조기를 사자고 닥달을 해도
햇빛에 말리면 되지 무슨 건조기씩이나 사냐고 구박을 했다.
공간도 공간이고 그거 돌린다고 뭐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집 세탁기에 건조기능이 있기때문이였다.
그런데 주위의 반응도 좋고
사람 마음이라는게 웃긴게, 아빠가 되니까 애기 때문에라도 구입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현시점 기준으로 30% 할인 + 추가 20% 할인을 하고 있는 정보를 알게 되었다.
삼성그랑데건조기16kg 였는데 다나와 최저가보다 약 25만원 정도가 싼 가격에 풀렸다.
디자인이 전모델에 비해서 좀 더 좋아진 것 같고
일부 물리버튼이 터치버튼 형태로 변경된 것 같다.
이미 이 삼성그랑데건조기 의 전모델을 사용중인데
부가기능이 좀 더 늘어났지만, 본연의 기능은 비슷한 것 같았다.
삼성 건조기의 장점은 워런티가 엄청나게 길다.
무려 12년.
근데 제조사에서 12년을 보증한다는건
12년동안 고장날 일이 없다는 뜻으로 보면 된다.
궁핍하여 현기차만 몇대째 타지만
2년 4만키로를 보증하는 현기차는 모두 3년 5만키로쯤 고장이 났다.
그런 의미로 12년동안은 안고장 나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상단 중앙에는 다이얼 버튼이 있어서
간편 건조 모드를 선택 할 수 있다.
나같이 세탁기를 못돌리는 사람들도 저 다이얼만 돌리고 시작버튼만 눌러주면
자동으로 건조되기때문에 쉽게 건조시킬 수 있다.
보통은 울 모드를 사용하는데
울모드로 돌리면 옷이 줄어들지 않도록 해줘서
옷을 입었을때 마치 살이 엄청나게 찐것같은 느낌을 주는것을 방지할 수 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번 옷이 작아진 걸 종종 느꼈다.
왜냐하면 실제로 내가 살이 쪘기때문이다.
돼지앞에서는 최신 기술따위도 무쓸모지!!
자동으로 모드를 선택한 후, 오른쪽에서 세부 메뉴도 설정이 가능하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모델은 9kg 짜리인데
확실히 사용해보니 큰용량의 모델이 좋은 것 같다.
중고로 팔고 새로 살까 살짝 고민중...
동봉된 메뉴얼상에는
컴맹도 스티브잡스로 만들어주는 메뉴얼이 동봉되어 있다.
수능은 반토막도 못맞춰도 (400점 만점에 198점 맞음 ㅎㅎㅎㅎ ㅠ)
메뉴얼이 있는 오픈북시험이기때문에 쉽게 설정이 가능하리라 본다.
근데 역시는 역시인지... 나는 처음에 좀 헤맸다.
급할때 사용하는 스피드 에코 모드를 포함하여
전원 버튼과 일시정지버튼이 직관적으로 우측상단에 있다.
이건 신형도 마찬가지
직관적으로 볼수있는 디스플레이도 있기때문에
설정하는데 큰 무리는 없다.
가운데 있는 옷을 넣는 입구를 열면
속에 LED가 들어와서 어두울때도 확인이 가능하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독신주의자가 아니라면 용량은 무조건 큰걸 사는 걸 추천한다.
도어를 열면, 도어하단부에 작은 그림이 있는데
필터를 장착하는 방법이 나와있다.
입구 아래에 있는 필터를 손으로 잡아 다니면
내부에 필터가 보이는데
실제 건조를 하면 많은 먼지와 옷의 보풀들이 이곳에 걸려 붙어있게 된다.
먼지는 손으로 떼어내 버려주면 되는데
건조기를 돌릴때마다 이부분을 제거해줘야만
옷의 먼지나 보플이 쌓여 막히지 않는다.
간편사용가이드에도 자세한 설명이 나와있다.
건조를 하면 또하나 물이 차게 되는데
좌측상단에 보면
물이 저장되는 물탱크가 보인다.
겉에서 보이게 물이 얼마나 차있는지를 볼 수 있도록 되어있다.
보통 물을 버릴때마다 살짝 희열을 느끼는게 싸이코같기도 하고...
일단 이부분을 잡아 당기면
뭘 상상하든, 흑형수준으로 (키가)긴 거대한 무언가가 나온다.
아무래도 탈수된 빨래여도 수분은 많이 머금고 있을테니
물탱크도 크게 만들어 놓은것 같다.
물이 가득차면 의외로 무거운데 끝부분에 구명이 나있다.
이부분으로 물이들어오는것같다.
좌측하단에는 열교환기가 달려있는데
이부분도 주기적으로 청소를 해줘야 한다.
다만 이부분은 정말 뜨겁기때문에 건조를 돌리자마자 맨손으로 만지면
손에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설명에도 나와있듯, 청소기같은걸로 청소해주는 것을 권장한다.
양쪽에는 이중 잠금 장칙가 되어있다.
둘다 언락상태로 돌리고
내부의 먼지를 브러쉬 솔로 제거해주면 된다.
청소기로 빨아들여도 되지만, 자주 청소해주면 먼지가 많지 않기때문에
동봉된 솔로도 충분하다.
건조기따위는 필요없다고 생각을 했었지만 막상사용해보니
이게 또 그렇게 또 질감이 좋고 그렇다.
사람은 참 간사한게 안썼으면 안썼지, 썼다가 쓰지말라고하면 또 그게 그렇게 답답하다.
와이프가 몇번 내 옷을 건조기에 돌려줬는데
약간 뻥 보태서 처음 옷을 사서 입었을때의 그런 느낌?이 났었다.
그런데 내가 잔소리를 좀 했더니
그다음날부터는 건조대에 내빨래만 걸려있는걸 본 적이 있다.
사과해야지 뭐.... ^^
장점
미세먼지가 심한 여름에는 집 내부에 빨래를 말릴수도 없는데, 이때 요긴하다.
뽀송뽀송한 느낌을 준다.
피부가 약한 아기들의 옷은 아무래도 건조기를 돌려주면 좋다.
단점
예전에는 그냥 널어놓으면 되었는데, 아무래도 한단계 더 거쳐야 하니 솔직히 귀찮다.
전기세가 많이 나오는건 아니지만, 단돈 오천원이라도 더 나오는 편이다.
공간을 차지하다보니 아무래도 좀..
뭐 어찌되었든, 일단은 기존에 구매한게 있으니 더 써볼 생각이다.
그런데 저걸 재작년인가 80만원대에 구매한 것 같은데
20~30만원 정도만 더 투자하면 더 대용량 건조기를 살수있다니..
살짝 배가 아프긴 하지만
아마도 배가 아픈건 어제먹은 그리들에 뭍은 쇳가루 때문일거라 생각해본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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