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이 드디어 오고야 말았다.
그동안은 뽀로로, 아기상어, 폴리 같은 것들만을 보여주었으나....
이제 민영이도 나이를 먹었다고, 스스로 만화를 골라보기 시작하더니....
결국 카봇에 눈을 돌리고 말았다 ㅠㅠ
정말 상상도 못했는데, 카봇은 10만원대의 가격이라고....
그 중 시즌1에 나온 펜타스톰? 이라는 걸 사달라고 해서 찾아보았으나....
정식판매는 모두 매진이고, 모두 2~3배로 파는 사람들 밖에 없었다.
그래서 알아보니 헬로카봇 은 시리즈별로 몇개의 로보트가 있는데
현재 정상적인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모델은 마이티가드 라는 로봇이였다.
그리하여 민영이에게 펜타스톰대신 마이티가드를 사주기로 하고
인터넷 최저가의 가격을 찾아 구입한
헬로카봇 마이티가드
로켓배송으로 날라왔는데
역시나... 박스가 엄청 크다.
얘들은 박스를 너무 과대포장하는 경향이...
있는줄 알았는데, 엄청 컸구나....
거의 돈십만원 가까이 하는 이유가 다 있었구나....
일단은
마이티가드란 로봇이 들어있는데
얘는 헬리콥터인 헬프와
소방차를 인솔하는 레디와
구급차 큐어
그리고 소방차 가드
얘들이 모여서 합체하면
마이티가드가 된다고한다.
나같은 그랑죠세대들은 그랑죠, 피닉스, 포세이돈이 합쳐 하이퍼그랑죠가 되는 뭐 그런것과 비슷한가보다.
그런데 합체한 로봇이 뭔가 좀 이상한데, 요즘 아이들의 눈엔 저게 이쁜가보다.
역시 슈퍼그랑조가 짱인데...
비싸서 그런지 버튼을 누르면
11가지 사운드도 나온다고 한다.
내부에는
로봇이 합체되어 들어있는데
혹시모를 파손때문에 모두다 줄로 묶여있다.
그래... 이게 얼마짜린데... 그래야지...
그렇게 장난감을 들고 집에가서, 민영이에게는.... 거짓말을 해보았다.
그래... 안사온줄 알고 절망할때 줘야 기쁨이 두배로 되는 법.
엄머한테 가서 물어보라한 뒤 숨켜놓은 마이티가드를 가지고 왔다.
그 와중에 집은 개판이구나...
지금까지 무수히 많은 장난감을 사줬지만, 이렇게 기뻐하는 민영이는 처음봤다.
받자마자 제일 좋아하는 빨간색 자동차를 가리키며 꺼내달라고 한다.
아직 어려서 저게 경찰차인줄 안다.
요즘 빨간색에 푹 빠진 민영이... 비싸긴 한데 그래도 기뻐하는 모습을 보려고 사주는게 아닌가 싶다.
우선 하나하나 연결된 줄을 자르고
로봇을 주니 혼자 잘 놀고 있다.
총을 주자 총쏘는 시늉도 하며 혼자 잘논다.
그렇게 양팔을 분리해서 두개의 자동차로 만들어줬다.
민영이가 제일 좋아하는 빨간 자동차
그리고 그냥 적당히 좋아하는 구급차
나머지 헬리콥터와 소방차도 변신시켜주었다.
만족한 민영이의 모습
바라만 봐도 좋은지 웃는데, 이런 모습을 보며 웃고 있는 나를보면
이렇게 나도 늙어가나보다.
하지만 복병이 숨어있었으니..........
이걸 로봇으로 합체하고, 다시 자동차로 분리하고를 반복해야한다는것.....
고민은 배송만 늦추는 법.
더구나 이번에 느낀건데 아이들 장난감을 사서
매진이 될때까지 기다렸다가 2~3배로 비싸게 파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민영이의 첫 헬로카봇 마이트가드를 구매했다.
역시 슈퍼그랑조보다 별로이지만, 아이들의 눈에는 정말 좋은 장난감인가보다.
장점
아이들이 정말 좋아한다.
아이들이 계속 웃는다
아빠최고를 연발한다.
아빠한테 뽀뽀를 잘해준다.
아빠를 잘 안아준다.
단점
비싸다
합체와 분리를 계속해줘야한다.
다른걸 또 사달라고 할까봐 겁난다.
뭐 총각때야 나를 위해 이것저것 샀는데, 이제 아빠가 되니 그럴수 없는 것 같다.
뭐 나중에 대학생되면 자동차도 사달라고 할건데, 그거에 비하면 아직은 뭐 사줄만 하다.
열심히 돈벌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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